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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숙원사업 GBC 내년 착공 청신호


입력 2018.12.17 15:09 수정 2018.12.17 17:09        박영국 기자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

부지 매입 이후 4년여 만…내년 상반기 착공, 2023년 말 완공 전망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현대자동차그룹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
부지 매입 이후 4년여 만…내년 상반기 착공, 2023년 말 완공 전망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염원이었던 그룹 통합사옥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인수 이후 각종 심의와 평가를 진행하느라 4년여간 답보상태였으나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정부는 1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내년 1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중심’을 기치로 내걸고 추진해온 사업으로, 부지 매입에만 10조5500억원이 투자됐고 건설비용으로 3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되며,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 뿐 아니라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본사와 계동사옥을 비롯 곳곳에 흩어져 있던 주요 계열사 15개사의 직원 1만여명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글로벌 컨트롤타워를 구축함은 물론,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GBC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16년 7월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 작업을 앞둔 GBC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에게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고 강조하는 등 깊은 애정을 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GBC 사업을 추진했으나 각종 규제에 막혀 4년 넘게 답보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건축심의와 교통영향평가, 안전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과했으나 마지막 관문이었던 수도권정비위에서 3차례나 보류되며 ‘이번 정권 임기 내에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관론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기업 투자 활성화에 무게를 실어준 만큼 GBC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중 수도권정비위 소위원회를 열어 GBC 사옥 조성으로 인한 인구집중 저감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내년 1월 중 위원회에 다시 안건으로 올려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심의를 통과하면 서울시의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GBC 사업 계획 확정 당시 현대차그룹이 예상한 공사기간이 4년 6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 말에는 완공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업계획과 투자계획은 이미 수립된 상태고, 수도권정비위만 통과하면 사실상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만큼 서류절차에 소요되는 2~3개월 정도 뒤에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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