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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부친상 "친척 연락 없었다면 몰랐을지도"


입력 2019.01.11 11:27 수정 2019.01.11 11:27        이한철 기자
배우 김정민이 부친상을 당했다. ⓒ 김정민 인스타그램

배우 김정민(30)이 부친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정민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월 09일 부친께서 고인이 됐다. 내일이 발인인 아버지 장례를 오늘 알았다. 친척이 연락을 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지도 모르겠다"고 부친상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길 내내 생각이 많았다. 눈물도 안 날 줄 알았다"며 "영정사진을 뵈니 한없이 죄인이 된 마음이다. 이렇게 일찍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밝혔다.

김정민의 아버지는 간경화 투병 끝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은 "빚투가 한창일 때 혹시 내 친부도 그런 게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알아보고 싶었지만 15년 넘게 연락 없이 지냈고 나에겐 너무나 안 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아버지였다"고 아버지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김정민은 "그때가 살아계신 아버지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나보다. 투병 중이었던 것조차 알지 못했고, 마지막 염을 하는 것도 보지 못했다. 장례라는 것을 미리 상상이라도 해봤다면 염을 조금만 늦춰 달라고 연락이라도 했을 텐데 아무 것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김정민은 "많이 미웠다. 정말 많이 원망했다. 하지만 돌아가시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며 "이제 몇 시간 뒤 발인이다. 부디 가시는 길이라도 편안했으면 한다. 나도 용서하고 아버지도 나도 용서해 주길 바란다. 1월 11일 오늘이 이제 나에겐 다른 의미로 평생 동안 기억될 것 같다. 아버지 부디 나를 용서하고 편히 잠들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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