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첫 현장은 온양사업장...반도체부문 긴급대책 회의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등 ‘後공정’ 사업장 첫 방문지로 선택
日 경제보복 대응 계획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동시 주문
반도체 테스트·패키징 등 ‘後공정’ 사업장 첫 방문지로 선택
日 경제보복 대응 계획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동시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충남 아산의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부문 최고경영진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백홍주 TSP(테스트&시스템 패키징)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은 테스트와 패키징 등 이른바 반도체 ‘후(後)공정'을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온양 사업장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인 데다가 일본 수출규제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관련 사업을 집중 점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종(에칭가스(고순불화수소)·리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2~3개월 내에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고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과 함께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동시에 주문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전날 삼성 전자계열사 사장단과 가진 회의에서도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온양사업장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사안을 직접 챙길 방침이다. 평택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과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이 방문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 전 사업장 구내식당에서 반팔 셔츠 차림으로 회의 참석자 및 현장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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