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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정위원장 '다시' 김철수…황교안 "힘든데 천군만마"


입력 2019.10.10 17:51 수정 2019.10.10 17:51        정도원 기자

전북 김제 출신으로 盧탄핵 와중 한국당 입당

재정위원장 수 차례 맡으며 험지 관악을 출마

20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18번 받았으나 분루

전북 김제 출신으로 盧탄핵 와중 한국당 입당
재정위원장 수 차례 맡으며 험지 관악을 출마
20대 총선에선 비례대표 18번 받았으나 분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재정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재정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재정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임명장을 건넨 황교안 대표는 "당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데 천군만마와 같은 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재정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재정위는 당비·기탁금·기타 수익금 활동을 지원하는 당내 기구로, 이날 임명식은 내년 총선이 반 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는 한나라당 시절 여러 차례 재정위원장을 지냈던 김철수 이사장이 재정위원장으로 재선임이 됐다.

황 대표는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요즘 같은 광풍의 시절에 야당 재정위원을 맡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후방을 든든히 받쳐주는 여러분이 계셔서 우리가 더욱 힘을 내서 싸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진영 대결과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관제시위를 선동해서 여론과 민심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에, 제1야당인 우리 당이 앞장서서 불퇴전의 각오로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장외집회를 한 번 여는 것도 힘이 많이 드는 부담이라, 사실 그동안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재정위원장으로 재선임된 김철수 이사장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남대 의대를 나온 뒤, 고려대 의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黃 "광풍에도 야당 재정위원, 용기 필요한 일
후방 든든히 받쳐주니 더욱 힘내서 싸우겠다"
金 "만감 교차…'살리자 대한민국' 실천할터"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사진 왼쪽)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재정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재정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 사진은 지난 2011년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김 이사장이 재정위원장으로 임명받고 있다. ⓒ뉴시스 김철수 양지병원 이사장(사진 왼쪽)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재정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재정위원장으로 재선임됐다. 사진은 지난 2011년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김 이사장이 재정위원장으로 임명받고 있다. ⓒ뉴시스

호남 출향민이 많은 서울 관악구에서 양지병원을 개업해 큰 성공을 거둔 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광풍 와중인 지난 2004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해 17대 총선에 서울 관악을에서 출마, 33.3%를 득표하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차점자로 낙선했다. 이어 18대 총선에서도 관악을에 출마했으나 4.97%p 차로 낙선의 분루를 삼켰다.

김 이사장은 이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게 지역구를 내준 뒤 "오신환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김철수 원장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관악을에서 국회의원이 두 명 나오게 해주겠다"는 2015년 4·29 보궐선거 당시 김무성 대표의 공약에 따라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8번을 공천받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당세가 위축되며 비례대표 17번까지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이후 김 이사장은 △바른정당 분당 당시 당 소속 한 비례대표 의원의 탈당 논란 △다른 비례대표 의원의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 고려 △또다른 비례대표 의원의 5·18 비하 발언 논란에 따른 윤리위 제명 징계 때마다 비례대표 승계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여러 여건상 재정위를 지속하지 못하고 그동안 거의 휴지(休止) 상태로 있다가 이제 당대표의 결단이 있었다"며 "정말 오늘은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능한 문재인정부와 조국을 여러분의 손으로, 우리가 끌어내고 제대로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살려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살리자, 대한민국'을 실천하는 재정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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