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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윤건영, 당당히 '文정권 3년간 잘했다' 나서리라 생각"


입력 2020.02.28 11:50 수정 2020.02.28 11:5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정권심판론 피할 이유 있겠느냐. 달게 받을 것

나는 양천을에서 3선 한 지역사업 프로페셔널"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하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의 '험지' 서울 구로을에 공천을 받은 3선 김용태 의원이 선거의 양대 프레임인 '정권심판'과 '지역발전' 모두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태 통합당 의원은 28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대표격이라면,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문재인 청와대'의 대표격"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종로의 이낙연 전 총리와 구로을의 윤건영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3년 심판의 핵심 대상"이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윤건영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국정의 총 실무책임자였으니까 당연히 정정당당하게 '문재인정부 3년간 잘해왔다'고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권심판을 피할 이유가 있겠느냐. 그것에 대해 심판하려면 달게 받겠다고 나설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통합당의 또다른 험지인 양천을에서 18~20대 총선에 걸쳐 내리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을 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전 실장이 출마하는 구로을로 옮겨 공천한 것을 두고 '자객공천'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다.


당 사무총장까지 한 3선 중진이 초선에 도전하는 윤 전 실장의 '자객'으로 나선다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은 "언론에서 붙인 이름"이라면서도 "공관위에서 나를 구로을에 배치한 것은 분명하게 문재인정부 3년의 국정실무 총책임자인 윤건영 전 실장과 맞서 이기라고 배치한 것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쿨'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보수정당의 험지 신월동 중심으로 구성된) 양천을에서 주민들에게 약속드렸던 여러 공약들을 실천했으니까 내가 3선에 성공하지 않았겠느냐"라며 "'지역사업에 검증된 프로페셔널'이라고 말씀드리고, 구로 주민들께 구로 발전의 비전을 발표하며 실천 약속을 드릴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부·여당의 허술한 대처로 코로나19 위기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연기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용태 의원은 "지금 이 상황에서 어디를 돌아다닐 수 있겠느냐"라며 "공천장은 받았지만 선거운동은 개점휴업 중"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위기 사태는) 국가적으로 총력대응을 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지금 이런 (총선 연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불안만 더욱 부추기고 사회적 혼란만 야기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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