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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은혜의강' 집단감염 여파…서울 환자 속출


입력 2020.03.17 10:30 수정 2020.03.17 10:5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서울 서대문구‧노원구 등 관련환자 발생

현재까지 총 49명 확진판정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선별진소를 나서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19 관련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여파가 서울까지 번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천연동 거주 48세 여성이 16일 저녁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은혜의 강 교회 교인으로 자녀인 21세 아들 역시 확진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상태다.


서울 노원구와 송파구에서도 전날 교회 관련 환자가 2명 발생했다. 두 환자는 모두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구에 따르면 하계2동 공동주택에 사는 57세 여성이 16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환자는 예배 참석 나흘 뒤부터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는 이 여성의 남편과 두 아들을 포함해 접촉자 7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송파구 장지동에 거주하는 41세 여성은 지난 13일부터 인후통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환자는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경기도 발생 환자로 집계됐다.


성남시 수정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은 역학조사 결과 서울시 강동구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강동소방서 직원인 60세 남성은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관련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를 운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감염보호복을 입고 활동해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의 주요 근무지인 강동소방서 별관 2층‧구내식당‧체력단련실은 임시폐쇄된 상태다.


소방서 직원 외에도 40대 환자 한 명이 지난 7일과 11일 강동구 천호동 강변그대가아파트에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강동구는 해당 환자와 접촉한 가족 등 밀접접촉자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상태다.


앞서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담임 목사 부부를 포함해 신도 등 6명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1일과 8일 예배를 강행한 사실이 알려져 교인 13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상태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총 49명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해당 교회에 방역 작업을 벌였고, 확진자들의 동선 및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교회는 오는 22일까지 2주간 폐쇄하기로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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