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보다 ‘적정가’ 지향…온‧오프라인 데이터 통합 최대 강점
고객이 편리한 배송서비스 선택 가능…통합물류 시스템 내년 완성 목표
“적자를 내면서까지 사업을 할 생각을 없습니다. 경쟁사와 같은 출혈경쟁 없이 2023년이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ON 전략 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경쟁사에 비해 이커머스 시장 진출이 늦었지만 서둘러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적자를 안고 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최저가 보다는 ‘적정가’를 지향하겠다고 밝힌 조 대표는 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조 대표는 “가격을 낮춰서 매출을 올리는 방법을 쓰지 않고 적정가, 최저가, 오프라인 디지털화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국내 어떤 이커머스도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것이 롯데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온은 고객 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개발했다”며 “론칭 과정에서 국내외 온라인 유통 플랫폼 보다는 넷플릭스의 맞춤형 서비스를 가장 관심 있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와의 일문일답.
▲경쟁사 대비 배송 차별화 전략이 있나.
- 우리는 경쟁사에서 하고 있는 단일화 된 배송서비스 보다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 지향한다. 이를 위해 롯데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1만5000개의 점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통합 물류체계 구축은 언제쯤 가능한가.
- 각 유통계열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물류를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세븐일레븐 상품을 납품하기 위한 물류 차량이 롯데슈퍼를 들러 반품 상품을 받아간다던지 하는 것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진행할 것이다.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내년엔 완성된 물류체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 경쟁사와 비교해 롯데온의 최대 강점은.
-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터의 통합이다. 지금까지 국내 어떤 이커머스도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적이 없다.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롯데 외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어떻게 맞춤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
- 롯데와 제휴 되지 않은 곳은 데이터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국내 인구의 75%가 롯데멤버스 회원이기 때문에 우리 상품을 통한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롯데온 개발과정에서 참조한 해외 사례가 있나.
- 개발과정에서 국내외 이커머스 모두 확인했는데 가장 심도 있게 봤던 것은 넷플릭스다. 고객의 취향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커머스 보다는 오히려 넷플릭스와 방향이 같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매장 당 하루 배송 처리 물량은 얼마나 되나.
-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하루 300건의 주문을 소화했다면 데이터 통합을 통해 하루 1000건까지 수용 가능하다. 같은 인력이 일해도 배송 건수가 높아져 효율성 높아지게 된다. 풀필먼트에서 배송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점포 반경 5킬로미터를 커버한다고 하면 두 시간 내 배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