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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파주 추가규제 임박?…“정부 비웃는 서울 집값”


입력 2020.06.30 05:00 수정 2020.06.29 17:28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6‧17대책 불구 서울 집값 상승세…강북‧노원 등 중저가 중심

1차관 “부동산 정책 완성 단계…집값하락 등 성과 나타날 것”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7대책 이후 김포와 파주 등의 풍선효과뿐만 아니라 서울 집값도 상승하고 있다. 규제 발표 직후 한동안 관망을 보이다 다시 상승세를 타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계속해서 추가 규제를 꺼내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길들여진 수요자들이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김포, 파주 등의 풍선효과를 잠재우기 위한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현재 부동산 대책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또한 집값을 이전 가격으로 하락시키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지역에서 상승을 나타냈다. 이전과 달리 6‧17대책 발표 직후임에도 상승세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강북구(1.24%), 노원구(0.97%), 관악구(0.69%), 영등포구(0.58%), 송파구(0.54%) 등이 높은 상승을 보였다. 강북과 노원 등 중저가 매물이 몰려있는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김균표 KB부동산플랫폼부 부동산정보팀 수석차장은 “강북구는 6‧17대책 후 6억원 선 보금자리 대출을 받아 매수를 서두르는 수요로 인해 소형 평형대가 빠르게 거래되고 있다”며 “노원구는 매도 물량이 없어 급등한 호가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향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다. 2017년 8‧2대책 등을 시작으로 세제와 금융 등과 관련된 부동산 정책이 완성 단계에 들어갔다는 입장이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난 2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집값이 많은 오른 지역은 집값이 떨어져야 한다”며 “(3기 신도시 등) 부동산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 시차가 있겠지만 성과가 나타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풍선효과로 부풀어 오르고 있는 김포와 파주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차관은 “규제대상 지역에서 빠졌지만 최근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곳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르면 7월 중 추가 (부동산) 규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동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서울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 수석차장은 “초저금리 장기화 정책에 따라 갈 곳 없는 유동 자금이 부동산에 계속 머물러 있고, 저평가된 단지 또는 평형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되는 상황이다”며 “6‧17대책 이후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매수는 있는데 매물이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7대책에 대한 불안심리로 급매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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