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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환자 100명 넘어서…지역감염이 주요인된 건 4개월여 만


입력 2020.08.14 11:36 수정 2020.08.14 11:3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신규환자 103명…지역감염 83명·해외유입 18명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지역감염 환자가 대거 발생해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4개월여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103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환자는 1만4873명이 됐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사례가 85명, 해외유입 사례가 18명으로 파악됐다. 지역감염 환자의 경우 지난 3월 31일(88명) 이후 136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준지표 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 50∼100명'에 해당한다.


신규 확진자는 △경기 47명 △서울 32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서만 83명이 발생했다. 그 외 지역별 확진자는 △부산 5명 △충남 3명 △광주 2명 △울산 1명 △강원 1명 △경북 1명 등의 순이었다. 7명은 입국·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환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교회 △남대문·동대문 시장 상가 △학교 △롯데리아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감염 연결고리가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짐에 따라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도권 집단감염 대응 긴급관계장관회의'에서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일일 국내 확진자 수가 어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대단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에 준하는 방역 대응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해 주셔야 할 것 같다"며 "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기초지자체 차원에서도 행정명령 등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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