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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소비위축심화…2분기 가계 여윳돈 64조원


입력 2020.10.07 12:00 수정 2020.10.07 09:55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한은, 2분기 중 자금순환 발표

신규주택투자 둔화 영향도 한몫

경제부문별 자금운용·차액 규모 표.ⓒ한국은행

올해 2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6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신규주택 투자 둔화 등으로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6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조원)보다 40조원 늘어났다.


한은 측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로부터의 이전소득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 신규주택투자 둔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주택착공실적(3년 이동평균)은 12만4000호로 전년 13만1000호 대비 7000호 감소했다.


2분기 중 가계의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를 중심으로 49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4000억원 대비 23조4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주식(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로 굴린 자금도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2조8000억원보다 18조5000억원 확대됐다.


2분기 비금융법인(일반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9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6000억원) 대비 63조8000억원 확대됐다. 기업 수익 둔화, 운잔자금 수요 확대, 설비투자 및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외감기업의 총자산세전순이익률은 4.32%에서 올 2분기 3.78%로 떨어졌다.


정부의 순자금조달 규모 역시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정부수입 둔화, 정부지출 및 경상이전지출 확대로 지난해 2분기 13조7000억원에서 올 2분기 48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은에 따르면 정부 최종소비지출은 이 기간 83조4000억원에서 89조3000억원으로, 중앙정부 경상이전지출 및 보조금도 97조6000억원에서 99조9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분기 말에 비해 450조8000억원 증가한 897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부채는 177조4000억원 늘어난 5986조4000억원이다.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298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73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부채 안정성 지표인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16배로 전분기 말(2.10배)보다 상승했다.


국외 부문 금융자산까지 포함한 모든 경제부문의 총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보다 745조9000억원 증가한 1경9653조원을 기록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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