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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號 삼성SDS, AI·클라우드에 힘준다


입력 2020.12.04 14:46 수정 2020.12.04 14:4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12명 임원 승진 인사...강석립 IT혁신사업부 부사장 승진

삼성 미래 기술 이끈 황성우 신임 사장으로 세대교체

황성우 삼성SDS 신임 대표(사장) 내정자(왼쪽)와 강석립 IT혁신사업부 부사장.ⓒ 삼성SDS

새롭게 수장이 교체된 삼성SDS가 내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분야를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이어 올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전환에 박차를 가했다면, ‘나노’ 전문가 황성우 신임 대표를 필두로 IT서비스 분야를 집중 공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4일 강석립 IT혁신사업부 부사장 1명을 비롯한 전무5명, 상무12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 규모는 17명이었던 지난해보다 축소됐으나,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실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재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 3년만에 종기원 출신 대표 교체...IT솔루션 개발↑

삼성SDS는 지난 2일 신임 대표로 삼성전자 전 종합기술원장이었던 황성우 사장을 내정했다.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 온 홍원표 대표 체제가 3년만에 교체된 것이다. 프리스턴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인 황성우 사장은 나노 일렉트로닉 랩장,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 종합기술원장을 역임한 나노분야 전문가이다.


메일주소에도 이니셜과 ‘nano’를 섞어 쓸만큼 해당 분야에 대해 애착이 대단하다는 후문이다. 올해 과학기술훈장 혁신상을 받으며 삼성의 위상을 알리기도 했다. 내부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미래 신기술 발굴과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인만큼, 경영과 마케팅에서 리더쉽을 입증했던 홍 전 대표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황 사장은 종합기술원에서 다양한 개발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오고 풍부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IT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노 분야는 물론 AI에도 정통한 만큼 삼성SDS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로고

◆ 강석립 부사장 승진...미래 기술분야 혁신 발굴

이번 임원 인사 승진자들 중에서는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보안 등 IT기술 전문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눈에 띄었다. 강석립 IT혁신사업부 부사장은 SDS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IT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IT사업부 매출은 1조3347억원으로 같은기간 1조6335억원의 물류BPO매출에 역전됐지만, 영업이익은 9배에 달한다.


전무 타이틀을 단 금기호 전무는 사내에서 클라우드 전문가로 여겨지고 있다. 해외파 출신의 백동훈 연구소 전무는 역시 클라우드와 AI에 정통했다. 상무 승진자들도 IT사업부, 클라우드, 블록체인, 연구소, 솔루션 등에서 다수 배출됐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명의 여성이 신규 임용됐다.


삼성SDS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IT사업을 견조하게 이어가면서도 AI, 클라우드, 보안 등 미래 기술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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