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3000만원 몰래 사용했다가 몇 달 만에 상환
국가대표 출신 축구 선수 기성용(FC서울)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FC 전 단장이 구단 운영비를 몰래 빼돌려 썼다가 뒤늦게 갚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광주FC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기영옥 씨가 광주FC 단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구단 운영비를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 전 단장은 지난해 초 이사회 의결이나 영수증 처리 없이 구단 통장에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3억3000만원을 빼돌려 사용했다가 몇 달 만에 상환했다.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광주시 담당 부서(시 체육진흥과)는 기 전 단장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한편, 기 전 단장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광주FC단장으로 재임했다가 최근 부산아이파크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