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신혼 주거 위해 5년 무이자 최대 2억 지원"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15일 "정권 교체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며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교수는 출마 선언 직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교수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부산시장 선거만 이기는 후보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고, 정권 교체에 희망을 주는 후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교수는 "부산이 도약의 기회를 잡고 청년에게 희망을 주려면 오로지 혁신에 답이 있다"며 △혁신 인프라 구축 △혁신 뿌리 살리기 △혁신 파동 일구어 내기 등을 부산의 위기 극복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지금 부산에 가장 중요한 혁신의 인프라는 가덕도 공항과 신항만, 북항, 에코델타시티, 제2센텀"이라며 "이곳을 부산을 백년 먹여 살릴 혁신의 인프라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뿌리를 살리기 위해선 '산학협력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전 세계에 성공하는 혁신도시는 모두 산학협력 도시다. 부산을 한국의 대표적인 산학협력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며 "인공지능, 해양신산업, 문화 컨텐츠, 관광 마이스, 블록체인, 에듀 테크, 의료헬스케어 등 7대 분야를 대상으로 부산의 모든 대학들과 협력해 대학과 부산시가 함께 부산 곳곳에 특성화된 산학협력 공간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실리콘밸리의 실리콘이 IT를 상징한다면 데우스밸리는 데이터를 매개로 창조도시가 되는 것을 상징한다"며 "데우스밸리가 부산의 이름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청년들을 비롯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특단의 주거 대책도 내놨다.
그는 "청년·신혼 주거를 위해 5년 무이자로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겠다"며 "지역의 금융기관들과 협력하여 저리로 대출하고, 그 이자를 부산시가 저출산 예산 등을 활용하여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 중산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만호의 낡은 구축아파트를 복잡한 재건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리모델링해서 공급하겠다"며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50대에서 60대까지의 신중년을 위해 1억 원대의 저분양가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사회특별보좌관, 29대 국회 사무총장,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