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9세 여아 홀로 2주일이나 버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5일 진주시에 따르면 A(9)양을 남겨두고 일가족 4명 가운데 3명이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A양은 코로나19 검사를 2번 실시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A양은 가족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25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다.
이 때문에 진주에 사는 친척도 A양을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A양은 가족과 떨어져 혼자 남겨져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진주시는 지역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으로 A양이 머무는 집 앞에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식사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 밖에도 아이가 먹고 싶은 간식을 파악해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하루 8차례 정도 통화로 홀로 남겨져 불안감을 호소하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