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 528명…영국 변종 감염여부 1월초 확인
전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영국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사례까지 나타나면서 'K-방역'이 위기에 처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7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8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528명이 됐다. 수용자 486명 외에 종사자 21명, 확진자들의 가족 20명 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등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요양시설은 접촉자 조사 중 2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8명이다.
경기 고양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 2명이 추가돼 누적 86명이 됐다. 요양병원 환자 52명, 종사자 31명, 가족 및 지인 3명이 감염됐다. 광주광역시 북구 요양원에서도 확진자 22명이 늘어 누적 51명이 감염됐다.
서울 송파구 장애인 복지시설 관련해서는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입소자 및 종사자 6명이 확진된 이후 집단 일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3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영국에서 입국한 후 ‘사후 확진’된 80대 남성의 가족 2명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80대 남성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 오다 지난 26일 오전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11시 27분쯤 사망했다. 그의 가족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영국에서 입국한 뒤 감염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으로 바이러스의 변종 여부는 1월 첫째 주에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서 변이가 일어나 인체에 더 쉽게 침투해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56~70% 강하다고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