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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존맛탱!" 쓰고 "정인아 미안해"…추모가 돈벌이인가요?


입력 2021.01.04 21:37 수정 2021.01.05 22:5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해당 업체 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

양부모 학대로 입양 271일 만에 숨진 생후 16개월 정인이를 추모하는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 챌린지를 일부 사용자가 제품 홍보에 이용해 공분이 일고 있다.


4일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제품 홍보에 이용한 일부 게시물이 뭇매를 맞았다.


한 케이크 판매 업체는 주문과 수업 문의를 홍보해둔 상업성 계정에 판매하는 케이크를 올리면서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남겼다. 해당 글에는 정인이의 아픔을 애도하는 내용은 없었다.


해당 게시글을 쓰고 질타를 받은 케이크 판매 업체는 "상업적 피드를 올리는 계정에 순간 안타까운 감정이 앞서 해시태그를 단 행동이 경솔했고 후회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한 마카롱 판매업체도 판매하는 상품을 나열하고 제품의 종류와 가격을 소개하면서 해당 게시물에 정인이에 대한 내용을 하단 해시태그를 달았다.


마카롱 판매 업체 역시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하고 "뉴스를 보다 저도 모르게 욱해 짧은 생각으로 동참하고자 했던 마음에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과했다.


해당 업체 인스타그램ⓒ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판매 업체는 "이름은 일반탕수육이지만 맛은 일반적이지 않다(따봉) JMT(정말 맛있다는 뜻)!"이라며 '정인아 미안해'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의류를 판매하는 업자나 에어바운스 대여 글 등에도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를 썼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부디 사람이길 포기하지 마라" "선 넘는다" "하늘나라로 간 아기를 이용해 홍보하고 싶으냐"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인이는 입양된 지 9개월 만에 숨졌다. 양엄마 장모씨는 정인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고, 지난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양엄마 장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상습 학대를 당하다 숨진 아이의 이름을 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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