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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원전 추진' 의혹, '김종인·김태년 정계은퇴' 공방으로 확전


입력 2021.02.05 03:00 수정 2021.02.05 05:2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與김태년 "북풍 미련 못 버리는 김종인

보수 혁신 위해 정치적 소임 내려놔라"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 "김태년이나…"

김종인 국민이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데일리안DB

국민의힘이 제기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연일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제기하며 "이적행위"라고 비판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계 은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은 "김태년 원내대표나 정계 은퇴하라"고 맞받아쳤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익숙한 과거와 결별을 선언하며 '김종인 체제'를 출범시키고, 김 위원장 역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은 어제도 반성과 사과는 커녕 엉터리 의혹으로 (북한 원전 추진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북풍 색깔론에 미련을 못 버리는 김 위원장이 아스팔트 태극기 부대 주장을 듣는 것 같아 안쓰럽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이번 북한 원전 건설 관련) 의혹 제기는 과거 '서해북방한계선(NLL) 파문'을 떠올리게 한다"며 "국민의힘(前 새누리당)은 2012년 대선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선이 끝나고 국정원이 2014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고 나서야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또다시 거짓선동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론을 분열시키려고 한다"며 "구태정치 선두에 김종인 위원장이 있다. 대한민국 정치에 더 이상 김 위원장을 위한 역할과 자리는 없을 것이다. 진정한 보수 혁신을 위해 이제 정치적 소임을 내려놓을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누가 그런 말을 하나.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니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원내대표를 향해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해 야당을 비난할 생각만 하다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디스'하더니, 자신의 실수를 덮고자 얕은 계략이 깔린 자극적인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계 은퇴 발언은 이런 정황에서 비롯된 의도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뒤 가리지 않고 비난만 하니 말실수가 생기고 이를 덮고자 자극적인 언행의 하수(下數) 정치를 남발하는 사람이야말로 정계 은퇴가 답"이라며 "김태년 원내대표나 정계은퇴 하라"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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