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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그런사람 아냐, 도덕성 회복시켜야" 아내 강난희 친필 편지 맞았다


입력 2021.02.07 22:51 수정 2021.02.08 01:5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가 직접 작성했다는 편지가 온라인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강 여사의 친필이 맞다는 주장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뉴시스

7일 강씨의 명의로 작성된 편지와 탄원서가 각종 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총 세 장의 사진으로, 이 중 두 장은 이달 6일에 작성된 것이며 나머지 한 장은 지난달 22일에 작성됐다.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해당 편지는 "박원순은 나의 남편이자 나의 동지입니다"라며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40년간 지켜본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입니다"라며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편지서 언급된 '박기사'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박원순을 지지하고 추모하는 모임을 일컫는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박기사 측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씨는 편지를 통해 "입장문 내용 중에 '인권위 성희롱 판결을 받아드리고 박원순의 공과 과를 구분하고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함께 첨부된 탄원서에도 강씨는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나의 남편 박원순은 평생을 온전히 인권과 공익을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입니다. 여성의 인권에 주춧돌을 놓은 분입니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편지가 확산되면서 진위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이날 오후 '박기사' 관계자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강씨가 직접 작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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