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군 입대는 의무, 병역기피는 범법"
"시민권 합법적 선택한 나완 달라"
"사례가 다른데…한국인 입대에 왜 내 이름 갖다 붙이나"
"내 이름에 더이상 먹칠 하지마"
가수 유승준(45·스티브유)이 한국인의 입대 문제에 자신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분노했다.
20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축구선수 석현준 아버님께 조심스럽지만 바른말 한마디 하겠습니다. 내 이름에 더 이상 먹칠 하지 마'라는 제목의 16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유승준은 "저는 병역 기피자가 아닌 병역의 의무가 소멸된 한국계 미국 재외 동포"라며 한국 유명인의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병역 기피와는 관련 없는 자신의 이름을 거론해 선동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현저하게 제 사건 이후로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택하는 영주권 소유 연예인들이 많아졌다"라며 "시민권을 따는 합법적인 자유 선택권이 있었음에도 제 사건 이후로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결정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유승준은 "그런데 그럴 때마다 왜 제 이름이 그 연예인들과 함께 거론되었느냐"며 "제 사건 이후 다른 결정을 내리는 게 마음이 편하겠느냐. 시민권을 따는 합법적 자유 선택권이 있었음에도 제 사건을 보고 다른 결정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나마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선택한 사람과 비교하는 건 참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겠으나, 왜 한국 시민이 군대를 가는데 그걸 나랑 비교하느냐"며 "저는 미국 영주권자로서 시민권을 따 병역의 의무가 소멸된 사람"이라고 했다.
유승준은 "최근 유명 연예인 아들이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 결정을 했다고 하면서 또 내 이름을 같이 거론했다"며 "그분의 사정상 군대 가는 길을 선택한 건데 그 결정과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 내가 없는 길을 만들어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에는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트루아 AC 소속 축구선수 석현준(30)의 부친 석종오(58)씨가 "현준이는 유승준처럼 될 마음이 전혀 없다. 병역을 이행하고 떳떳하게 한국에서 살려고 한다"면서 "아들이 36살 전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에 유승준은 "아드님 사례랑 저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아드님은 저처럼 가족들이 어릴 때 이민을 가지도 않았고 활동할 당시 지금 현재 영주권자도 아니다. '유승준처럼 될 마음이 없다'가 아니라 '유승준처럼 될 수가 없다'는 게 맞는 표현"이라고 했다.
그는 "영주권자로 자연스럽게 가족과 오래전부터 이민 온 앞으로 살 나라에 시민권을 선택한 것에 무슨 잘못과 죄가 있나. 아무렇게나 쉽게 욕받이로 만들고 '국민 왕따'를 만들고 마음대로 해도 되나"라며 재차 불만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