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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文대통령 허장성세와 허언 도 넘어...국민 불안"


입력 2021.02.21 14:39 수정 2021.02.21 14:3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文, 자신 퇴임 후 안전판 만드느라 현실 감각 상실

언론과 야당의 경고등 들리지 않는 듯…'왕'이 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겨냥해 "자화자찬 허장성세와 허언이 도를 넘었다"며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부른 자리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했다"며 "지난해 9월 같은 자리에서 '지금 당정 관계는 환상적'이라고 했는데, 거기에 청와대까지 갖다 부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은 '넓고 두텁게' 뿌리고,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으쌰으쌰' 위로금을 전국민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며 "그 며칠 전에는 사상 최악의 고용상황을 언급하면서 '1분기 안에 9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의 자화자찬 허장성세와 허언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5개월 만에 민주당 지도부를 부른 결정적인 사건인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퇴 파동"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수석 가운데 대통령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은 민정수석으로, 대통령의 부인과 아들딸과 관련된 의혹과 사건들, 여당 실세들 관련 수사와 재판 진행 상황, 사법부와 사정기관들의 동향 등 무시로 대통령 집무실을 드나드는 사람이 민정수석"이라며 "그 민정수석이 박범계 법무부장관의 불법·탈법적인 검찰 인사에 강력 반발하면서 사퇴를 선언했는데 청와대는 동네 아이들도 웃을 변명을 계속 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내가 다 했다'고 자처하고 나선 모양이다. '당정청이 한 몸으로 환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청와대 주인인 내가 모르는 일은 없다'는 고백"이라며 "블랙리스트로 법정 구속된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 '너 죽을래'라며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을 강요해서 부하들을 감옥에 보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불법행위를 청와대가 몰랐다고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문 대통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에 확실한 '재정 살포'를 약속했다. 사실상 민주당에 '옥쇄'를 요구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국·추미애·박범계를 앞세워 검찰의 팔다리를 분지르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에 이어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의 수사권을 전면 박탈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 주변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을 함께 임명하겠다고 제가 약속했다. 국회의장이 함께 했던 자리"라며 "이번 민정수석 사퇴 파동에서 저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거부한 당사자가 문 대통령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비로소 확인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는 '협치하라', '여야가 잘 협의해 달라' 했지만 말뿐이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국정 운영에는 대통령의 '트라우마'가 깔려 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후 안전판 만들기에 골몰하느라 현실 감각을 상실한 것"이라며 "언론과 야당의 경고등이 들리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집권 4년 만에 '왕'이 되어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위기 탈출에 나서라'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그 열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20조를 넘어설 4차 재난지원금에 '으쌰으쌰' 위로금을 주겠다는 결정은 누구와 상의한 것인가"라며 "조선의 왕들도 백성들에게 나랏돈을 이렇듯 선심 쓰듯 나눠주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100조, 올해 이미 100조원 정부부채가 늘어났다. 지난 1980년대말부터 쌓아놓은 국민연금 적립액이 불과 600조원에 불과한데, 이런 속도로 정부가 지출을 늘려가면 지금의 20, 30대가 받을 국민연금이 한 푼이라도 남아있겠는가"라며 "문 대통령이 늘리겠다는 90만 개의 일자리를 '긴급 구호'에 불과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는 "민간의 자율성과 시장의 역동성을 다 죽여놓고 어떻게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가"라며 "문 대통령의 자화자찬과 허장성세를 들으면서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고 성토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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