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지연 이유로 '日 주사기 수출' 언급
허은아 "주일 한국대사 출마하시나…백신도 없는데 생색"
박영선 도쿄 아파트 겨냥…"서울시민, 처분 여부에 더 궁금"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그간 출마를 미뤘던 이유로 코로나19 관련 특수 백신 주사기를 일본에 수출하는 문제를 신경썼기 때문이라 밝힌 것을 두고 "백신도 없는 데 주사기로 생색을 내고 있다"며 "서울시민들은 박 후보의 일본 부동산이 처분됐는지가 더 궁금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는 '주일 한국대사'에 출마하는가"라며 "왜 일본 수출 주사기에 대해 보낼지 말지를 서울시장 후보가 고민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영선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크리스마스의 기적, 그리고 제 시장출마가 늦은 이유"라며 특수 주사기가 일본에 수출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이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박 후보의) 의도는 짐작되지만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상식과 '인도적 차원'이라는 가치, 그리고 자유시장 경제체제에서 기업의 이익 추구라는 원칙까지 무시하는 자가발전은 민망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또 "(주사기 제조업체인) 풍림의 노력과 기술에 찬사를 보내고 정부의 지원도 칭찬하지만 기술과 인력과 자본을 지원한 삼성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했다"며 "다 된 주사기에 숟가락 얹기 좀 그만하시기 바란다. 우리는 아직 그 주사기를 사용할 백신조차 없는 게 사실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허 의원은 "서울시민들은 여유분의 주사기를 어디에 수출할지에 대한 것보다 박 후보의 일본 부동산이 처분되었는지가 더 궁금하실 듯 하다"며 "코로나를 잘 견디면 혈세로 현금을 풀어 국민지원금을 하사하겠다는 문재인 임금님과 백신도 없는데 주사기로 생색내는 서울시장 후보자나 환상이 아닌 '환장의 커플'"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올랐을 당시 일본 도쿄의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있는 71.05㎡ 크기의 아파트(7억225만원)를 부동산 재산으로 신고한 바 있다.
명의자는 박 후보의 배우자였으며 박 후보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변호사인 자신의 남편이 일본에서 아파트를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