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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살해' 20대 피의자 퇴원…경찰 조사 본격 착수


입력 2021.04.02 14:33 수정 2021.04.02 14:3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병원 중환자실서 경찰서로 인치…대화에 지장없는 상태

범행 동기·방법, 큰딸 스토킹 정황 조사…3일중 구속영장 전망

'피의자 신상공개' 촉구 靑청원 20만 돌파…관련 논의 진행할 듯

서울 노원구 세모녀 피살 사건의 피해자들 집 앞. ⓒ뉴시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뒤 자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피의자 A씨가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면서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일 오전 11시 20분께 A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해 병원 중환자실에서 경찰서로 인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치료가 끝나 완전히 퇴원했으며 대화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방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상태를 봐가며 오늘 가능한 길게 조사하려고 한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씨가 피해자 중 한 명인 큰딸을 스토킹 한 정황 등을 파악해 이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큰딸이 지난 1월 말부터 "스토킹 당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큰딸 지인으로부터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필요하다면 현장검증 등도 고려할 방침이다.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밤 9시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한 명과 20대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세 모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체포 당시 거실에서 자해를 시도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A씨는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29일 대중에 공개된 후 3일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경찰도 내부적으로 신상공개 관련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며 "작정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또한 확실한 사실이다. 가해자의 신상을 이른 시일 내에 공개 바란다"고 적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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