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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 학대로 뇌출혈 2살 입양아 중환자실 치료중…'반혼수 상태'


입력 2021.05.10 11:36 수정 2021.05.10 11:36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양부 "칭얼거려서 때렸다" 혐의 인정

아동학대. ⓒ뉴시스

입양된 2살짜리 여자아이가 양부의 학대로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된 양부는 "칭얼거려서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0일 가천대 길병원 등에 따르면 입양아 A(2)양은 현재 반혼수 상태로 길병원 권역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완전한 혼수상태로 보기에는 몇 가지 징후가 일치하지 않아 현재 반혼수 상태로 진단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A양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한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였다가 길병원으로 이송됐고, 당일 뇌의 출혈 부위를 막는 응급 수술을 받았다. 길병원 응급실로 옮겨질 당시 A양은 이미 뇌 상당 부분이 손상돼 있었고 엉덩이, 가슴, 허벅지 안쪽 등 몸 곳곳에서는 다친 시기가 다른 멍 자국도 발견됐다.


이와 관련,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양의 양부를 9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양부는 경찰 조사에서 "(8일)오전에 자꾸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고 이후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몇 시간 지나 깨워도 안 일어나길래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하며 학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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