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민주당 "일본, 올림픽 지도에서 독도 삭제하라"


입력 2021.05.30 14:55 수정 2021.05.30 14:5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독도 일본령 표기에 민주당 공식 반발

여권 대선 주자 일부 '보이콧' 거론

정세균 "대한민국에 대한 정치적 도발"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성화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일본 전국지도(좌), 화면을 확대하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모습(우측 빨간색 원) ⓒ 서경덕 교수 연구팀

더불어민주당이 독도를 일본령으로 표시한 도쿄올림픽 지도에 대해 삭제를 공식 촉구했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우리 정부가 독도를 삭제했던 점을 거론하며, 올림픽조직위원회(IOC)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의 강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것을 수정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항의를 즉각 수용하고, 올림픽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이중적이고 편파적인 태도도 비판받아야 한다"며 "IOC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독도가 들어간 것을 두고 일본 정부의 항의를 이유로 한반도기에서 독도 표시 삭제를 권고했고, 우리 정부는IOC의 권고를 받아들여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했던 것을 분명하게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사안을 두고 편파적으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은 국제기구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IOC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동일하게 일본 정부에도 독도 삭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독도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잘못된 행위가 수정될 때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의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IOC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뒷짐만 쥐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는 올림픽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으며, 이날도 "일본의 올림픽 지도 독도 표기는 대한민국에 대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계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