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들개들이 강둑에 떠내려온 시신을 훼손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NDTV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의 마을 주민들은 최근 강에 떠내려온 사체를 들개들이 갉아먹거나 훼손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방정부를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주민은 "강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개들이 시신을 먹는 것을 목격했다"며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반쯤 타다만 시신 여러 구가 떠내려왔다. 최근 화장한 시신이라면 코로나 희생자일 확률이 높다"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근 인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뒤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강에 시신을 수장하거나 유기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장례 비용이 치솟고 화장터도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를 감당할 수 없는 가족들이 시신을 버리는 것이다.
한 SNS에서는 코로나19 희생자의 유족들이 사체를 강으로 던지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 5월 최고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13만~15만 명 수준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도 2,000명대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GMT 표준시)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만 1371명, 신규 사망자 수는 270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