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취임 100일' 윤호중 "법사위 내줘 송구…의총 추인 거쳤다"


입력 2021.07.25 15:43 수정 2021.07.25 15:4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원구성 협상 당내 비판에 고개 숙여

"상왕 노릇 법사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 자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하반기 국회부터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원구성 합의와 관련한 당내 반발에 대해 "약속한 일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서도 "그 절차는 지도부의 결정과 의총의 추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부 당원들이 2기 원내대표는 상임위 협상 권한이 없다고 했다가 내줬다고 비판한다'는 지적에 대해 "최종 협상 결과를 의총에서 보고하고 그 자리에서 분명하게 의원들의 의사를 물어봐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급히 거수로 표결까지 거쳐서 의총 추인을 받은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현재의 국회 상태를 위헌 상태로 표현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해 여야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원구성 협상은 끝난 것이 아니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라는 말씀 때문에 원구성과 관련된 협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법사위를 동물국회, 식물국회(를 만드는) 수단으로 쓰이지 않고 본연에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여당이 법사위, 야당이 예결위를 맡는 분배를 계속 주장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합의문에 법사위는 야당이 맡는다는 주장을 받지 않고 21대 국회에 한정해서 상반기는 민주당, 하반기는 국민의힘이 맡는다고 작성한 이유가 거기 있다.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여당이 법사위, 야당이 예결위를 맡는 것이 앞으로도 국회가 지켜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2대 국회, 앞으로도 어떤 분이 여야 협상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어도 이 말을 기억해달라"며 "법사위를 주면서 안정 장치를 마련했다. 법사위를 개혁하기로 한 것이고, 지금까지 상원으로 상왕 노릇을 하던 법사위와 법사위원장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당내 대권주자들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을 왜곡한 상호 비방은 후보자 뿐 아니라 후보 지지자들도 함께 노력해줘야 건전한 경선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다"며 "여섯 분 후보와 지지자분들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후보들을 선의의 경쟁으로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