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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한일전 중 일본 응원했다 네이버 경고" 前 의협회장 주장…진실은?


입력 2021.08.02 15:13 수정 2021.08.02 15:2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서 “일한전 일본 응원” 댓글 남겨

다른 이용자 신고로 ‘경고’ 조치…네이버 정책과 ‘무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경기에서 일본을 응원하다가 네이버 ‘유해게시물로’ 지정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페이스북 캡처

최근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경기에서 일본을 응원하다가 네이버 ‘유해 게시물’로 지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이용자가 네이버에 일한전 일본을 응원한다는 글을 쓴 후 유해게시물 작성에 대한 경고를 받고 즉시 이용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이버 측은 반성문을 작성하면 정지 처분을 풀어준다고 한다”며 “네이버는 같은 일이 반복되면, 즉 두 번 일본을 응원한다고 하면 30일 글쓰기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께 첨부된 사진을 보면 해당 글쓴이는 여자 배구 한일전이 열린 지난달 31일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를 보면서 “일한전 일본 응원합니다”라는 댓글을 적었다. 해당 글은 서비스 성격에 맞지 않는 부적합 게시물로 분류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경기에서 일본을 응원하다가 네이버 ‘유해게시물로’ 지정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페이스북 캡처

노 전 회장은 “한국사람은 한국을 응원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을 응원하지 않는 것이 ‘처벌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누구를 응원할 것인지에 대한 자유가 보장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사는 한국 교포가 한미전에서 한국을 응원한다고 미국 포털에 쓰면 유해 게시물로 경고를 먹는 것이 당연하느냐”며 “이것이 대한민국 포털 네이버의 수준이고, 대한민국의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는 달리 이는 다른 이용자들의 불만 신고가 쌓여 ‘경고’ 조치된 것으로 네이버의 게시물 운영 정책과는 관련이 없다.


네이버 스포츠 관계자는 “해당 글은 도배 등으로 인한 다른 유저의 불만 신고로 경고 조치가 됐다”며 “현재 경기 응원톡에서 클린봇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응원의 대상에 따른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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