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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고층 건물서 ‘대롱대롱’…“떨어지면 누가 책임지나”


입력 2021.08.31 11:59 수정 2021.08.31 11:15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유튜브 캡처

서울의 한 고층 건물에서 위험천만하게 파쿠르 활동을 펼친 유튜버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유튜버들 규제 또는 법적 처벌 안되나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고층 건물에서 파쿠르를 한 유튜버를 두고 “이곳은 한국이고 밑에 보시면 일반 시민들이 지나다닌다”며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떨어지든 말든 관심 없지만 밑에 지나다니다가 혹시라도 깔리는 사람은 무슨 죄인가. 조만간 큰 사고 하나 나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다.


파쿠르는 안전장치 없이 오직 자신의 신체 능력만으로 지형지물을 자유롭게 활용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활동이다. 흔히 파쿠르는 위험과 두려움을 느끼며 자기 발전적인 의미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칫 큰 부상을 입기 쉬운 스포츠로도 유명하다.


ⓒ유튜브 캡처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당사자인 유튜버 A씨는 해당 영상을 지난해 6월 자신의 채널에 게시했다. 그는 바나나를 다 먹을 동안 한 곳에 매달리거나 서서 움직이면 안되는 ‘바나나 락 챌린지’에 도전하는 중이었다.


영상 속 A씨는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도전 막바지에는 턱걸이까지 하는 등 전혀 두려운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습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혹시라도 다치면 누가 책임지나”,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 “이상한 사람이다”, “저 건물 보안 인원은 무슨 죄냐”, “밑에 사람들 지나다니는데 저건 너무 위험해 보인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파쿠르 영상을 찍던 경찰관 신분의 한 유튜버는 당시 ‘건조물침입’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튜버들의 행동이 명백히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 기본적으로 경범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세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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