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고백 거절했더니 가스라이팅”…학원 女조교, 문자폭탄에 '공포'

25일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자 중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학원 강사로 근무하는 한 여성이 15살 남자 학원 수강생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5살 남자애가 가스라이팅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남자 수강생과 나눈 문자와 사진이 함께 첨부됐다.

본인을 21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학원에서 조교로 일하고 있다”라며 “15살 남자 수강생이 저번 달에 고백해서 찼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남친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죽을까’라면서 문자를 계속 보낸다”면서 “자해인지 맞은 건지 상처도 계속 보여준다”고 토로했다.

첨부된 사진 속 A씨와 학원 수강생이 나눈 문자를 살펴보면 수강생의 일방적인 집착임이 드러난다. 수강생은 “15.9년 살면서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은 수도 없이 많지만 사랑해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하자 A씨는 “문자 그만 보내. 계속 보내면 나도 학원 선생님한테 말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 문자는 A씨가 보낸 첫 문자였다.

이에 수강생은 “죽을까. 학원 선생님한테 말하면 부모님도 알게 되고, 그러면 부모님한테 맞을 거다”라며 작성자를 압박했다. 이어 “또 맞겠다”, “저번에 맞아서 피났다”, “6살 차이 커플은 흔하다” 등의 문자를 남기며 A씨의 답을 유도했다.

그럼에도 A씨의 답이 없자 수강생은 “질문할 게 있다. 학원 선생님이 낸 숙제인데 모르는 것을 조교 선생님한테도 물어보라고 했다”라며 “질문도 안 받아주냐. 죽어야지”라고 극단적으로 말했다.

A씨는 그의 문자에 “마지막 기회를 줄 테니 다시는 문자 보내지 마라”라고 하자 수강생은 “학원 그만둬도 맨날 기다리겠다”, “(A씨가 다니는) 대학교 앞에 가서 밤새도록 소리 지르겠다” 등의 문자를 남겼다.

결국 A씨는 해당 학원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학원을 그만 둔 상태다. 하지만 수강생의 문자는 그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비 범죄자다”, “저런 애들이 나중에 커서 데이트 폭력할 것”, “어리다고 봐주면 안된다”, “법적 대응 나서야 한다”, “이건 가스라이팅이 아니라 협박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