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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서바이벌→스핀오프·시즌…예능도 '팬덤'이 관건


입력 2021.10.06 14:09 수정 2021.10.06 11:4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스우파’, 유튜브 조회수 폭발

팬덤 지지 받은 ‘골때녀’ 시즌2 확정

‘스우파’, ‘골때녀’가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중 ‘골때녀’는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시즌2 제작까지 확정했다. 최근 예능에서도 ‘팬덤’의 여부가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엠넷

현재 방송 중인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여성 댄서들의 자존심을 건 생존 경쟁을 다룬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은 2%대로 높지 않지만, 화제성만큼은 뜨겁다.


엠넷 공식 유튜브 채널 계정에 업로드된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는 2억 1000만 회를 넘어섰으며, 4주 연속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종합과 예능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모니카, 립제이, 노제, 엠마, 아이키 등 출연 댄서들을 향한 지지도 쏟아지고 있다. 이들의 직캠 영상이 쏟아지는가 하면, 이들의 안무를 활용한 챌린지 영상이 SNS상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 중 한 댄서는 방송 이후 댄스 스튜디오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자 팬들이 대거 몰렸고, 이에 SNS를 통해 “와주셨던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서 안전을 위해 학원 수업 때는 최대한 보러 오는 건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었다.


강력한 팬덤 형성은 서바이벌 방식을 활용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예비 스타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그들의 합격, 탈락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느 프로그램보다 더욱 깊게 몰입을 하게 되고, 이는 곧 강한 지지로 이어지게 된다. ‘스우파’를 비롯해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과 ‘슈퍼밴드2’, ‘야생돌’ 등 현재 방송 중인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진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외에도 팬들의 강한 지지를 끌어내며 ‘과몰입’을 유도하는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가 대표적인 예다. 여성 모델부터 코미디언까지. 여성들이 모여 축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상 투혼도 불사하는 출연진들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실력은 조금 부족해도 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출연진을 향한 호평이 이어졌고,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고정 시청층 확보에 성공한 ‘골때녀’는 현재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이 외에 추리 예능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은 tvN ‘대탈출’은 시즌4까지 제작됐으며, 티빙 ‘여고추리반’도 시즌2 제작이 예고된 상황이다. 출연진들의 티키타카 케미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식스센스’도 팬 확보에 성공하며 시즌2까지 성공적으로 방영됐다.


예능도 시즌제는 물론, 각종 파생 프로그램까지 제작되며 제작 방식의 한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지지층이 확보되면 활용 가능성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예능에서도 팬덤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차별화된 매력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은 프로그램들이 또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안고 돌아오게 될지 인기 프로그램들의 다음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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