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원톱'…7인 공동선대위원장
홍준표·유승민 캠프 인사들도 합류
尹 "이념·세대 뛰어넘고자 노력했다
'민주공화국'의 정신 아래 모든 국민 이해 반영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구체적인 진용이 6일 공개됐다. '김종인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한 가운데 출신 진영과 세대에 관계 없이 다양한 색깔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며 '원팀'을 결성했다는 평가다.
먼저 합류를 놓고 윤 후보 측과 오랜 기간 신경전을 펼쳤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예정대로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선대위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됐으며 이준석 대표도 당연직으로 합류한다. 7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둔 가운데,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지지 연설로 유명세를 탔던 노재승 커피편집숍 블랙워터포인트 대표의 합류가 눈에 띈다.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선대위의 핵심 조직 역할을 할 '총괄상황본부'는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끈다.
윤석열 후보를 직접적으로 서포트할 '후보특별고문' 자리엔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선임됐으며, 역시 직속으로 설치된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의 위원장은 윤 후보 본인이 맡는다.
'청년본부'와 '여성본부'가 선대위 직속 기구로 만들어졌으며, 홍준표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여명 서울시의원과 윤 후보 경선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맡았던 장예찬 씨가 공동청년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청년본부에는 유승민 경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기인 성남시의원도 합류했다. 여성본부장에는 양금희 의원이 들어갔다.
선대위 직속 기구에 윤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합류하며 '원팀'의 의의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선대위는 정책·조직·직능·특보·종합지원·홍보미디어 등 6개 분야의 총괄본부를 편성해 선거전에 필요한 실무를 수행한다.
정책총괄본부장은 윤 후보의 경쟁자였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직접 담당하며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전 원내대표, 직능총괄본부에 김상훈·임이자 의원,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는 권성동 사무총장,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에 이준석 대표가 포진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그 과정이 국민통합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대남도 이대녀도, 20대도 40대도 이해가 다르고 정서는 달라도 '더 큰 대한민국·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고 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남녀·세대·지역·이념의 장벽을 뛰어넘는 국민통합형 선대위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운영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선거운동이 특정 집단이 아닌 모든 국민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민주공화국'의 정신"이라 덧붙였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 또한 "'이념이 아닌 실용', '구태가 아닌 새로움', '갈등이 아닌 화합', '절망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과거가 아닌 미래'로 대한민국을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활짝 열 것"이라며 "선대위가 그 새로운 변화의 구심점이 되어 내년 3월 9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내고 하나 된 국민이 만드는 위대한 새 역사의 장을 펼칠 것"이라 강조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공식적인 출발을 알린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는 단합과 당 역량 강화를 통한 정권교체 등의 키워드를 제시할 것"이라며 "대선 선거운동의 최종점은 정권교체로,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원팀'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