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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부산서 첫 유세 "홍준표·박정희 정책도 쓰겠다"


입력 2022.02.15 11:29 수정 2022.02.15 11:29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전역 앞에서 첫 유세

"부산, 盧·文 낳은 곳…그래서 첫 유세 시작

전라도·경상도, 박정희·김대중이면 어떤가

국민에게 도움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0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첫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부산에서 '경부 상행선' 세몰이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실용적이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 앞에서 열린 첫 현장 유세에서 "오늘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세 가지다. 위기 극복 총사령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강국으로 만드는 경제 대통령,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날 현장엔 주최 측 추산으로 2천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부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분연하게 일어나 대한민국을 바로세운 곳이며, 민주개혁진영이 자랑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낳은 곳"이라며 "그래서 부산이고,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고 했다. 부산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특히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당시 이룬 성과를 강조하며 유능함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메르스가 시작됐을 때 박근혜 정부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는 이유로 일체 정보공개를 금지했다"며 "작은 불안을 피하기 위해 더 불안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그 무능한 중앙정부의 압박속에서 성남시의 이재명은 감염병 정보를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통해서 성남시의 메르스에 대한 걱정을 일소했다"며 "성남시의 방역 정책은 이제 대한민국의 표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시작됐을 때 검찰이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하고, 신천지가 방역 방해를 방치할 때 저 이재명은 도지사가 가진 손톱만한 권한을 최대치로 행사해 신천지 명부조사, 시설폐쇄, 교주 진단 검사를 강제했다"며 "(또) 코로나가 만연할 것을 대비해서 재택치료시스템도 만들었고, 지금은 대한민국 재택 치료의 표준이 됐다"고 했다.


그는 또 본인이 성남시장 시절 두산그룹 소유의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한 것과 경기도지사 시절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 파크'를 유치한 것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은 해냈고, 할 수 있다.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0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선물받은 신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 후보는 "내편·네편이면 어떻고, 전라도·경상도 출신이면 어떤가. 왼쪽·오른쪽이면 어떻고, 박정희·김대중이면 어떤가"라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능한 인재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쓰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박정희의 정책이라도 갖다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실용정치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큰 소리로 연호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쏟아냈다.


실제 이날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대구지역 공약을 수용한다"며 대구공항 이전 부지에 혁신 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북한 선제타격,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 등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선거 때가 되면 남북관계가 경색되도록 만들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려는 안보 포퓰리즘, 구태정치가 재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누군가의 복수 감정을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나와 내 가족, 지역, 이 나라를 위해 합리적 선택을 해 달라"고 했다.


연설을 마친 이 후보는 예비 대학생 선거운동원으로부터 파란색 운동화를 전달받은 뒤 유세차 위에서 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와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현장 유세를 한 뒤 서울로 상경해 강남 고속터미널 앞에서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대대적인 합동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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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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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호 2022.02.15  11:39
    박정희 대선 기호6번  허경영 대선 기호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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