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14일 국내 중환자 발생률, 인구 100만명당 6.0명
프랑스 49.0명·미국 46.3명·캐나다 23.7명·일본 14.6명 수준
방역당국 "위중증 환자 낮은 수준 유지, 의료진 헌신·높은 접종률 덕분"
"오미크론 확산으로 증가할 수 있어…이달말 확진자 13만~17만명 예상"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발생률이 미국, 일본 등 해외 각국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중환자 발생률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 우리나라와 프랑스, 미국, 독일, 캐나다, 일본, 영국 등 7개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발생 수준을 비교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달 8∼14일 코로나19 중환자가 인구 100만명당 6.0명 수준으로 발생했다. 해외 6개국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중환자 수를 보면 프랑스 49.0명, 미국 46.3명, 독일 29.5명, 캐나다 23.7명, 일본 14.6명, 영국 6.1명이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중환자 수는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했거나 이미 감소 추세에 들어선 국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위중증 환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수준과 일선 의료진의 헌신 때문이다. 높은 예방접종률도 위중증 환자 수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더 악화해 앞으로 위중증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방대본은 앞서 이달말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17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고 대변인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에 대해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유행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면서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 수와 비율이 다시 증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한 만큼, 의료대응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