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 가운데 이들이 도주 중 얼굴 성형수술을 시도하고 공개수배로 전환된 이후 지인들과 여행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공개수배 나흘 뒤인 지난 3일 지인 2명과 함께 1박2일로 경기도 일대를 여행했다.
이은해는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로 숙박업소를 예약·결제했으며 여행을 마친 뒤 은신처인 경기 고양시의 오피스텔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지검·인천경찰청 합동검거팀은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여행을 함께 다녀온 지인을 찾아내 조사했다. 이들의 은신처에 대한 진술도 이때 확보했다.
또, 이들이 도주 중 성형 수술을 시도한 정황도 나왔다. 인천일보에 따르면 이씨와 조씨는 지난 1일 수도권 소재 A성형외과에 방문해 성형수술 견적을 받았다.
당시 이들은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해 지명 수배된 상태였으며, 성형수술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하 법무법인 씨티즌 대표변호사는 인천일보에 "주로 형사 재판에서 중형이 예상되는 범죄자들이 도주와 함께 성형수술을 고민한다"며 "이씨와 조씨가 범죄를 직업으로 삼았다면 범행을 계속 저지르려는 목적으로 성형수술을 시도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지검은 형사2부는 이날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이들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