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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착용 "사회 위험 크다" 34.0% vs "이득이 더 크다" 21.7%


입력 2022.05.16 11:48 수정 2022.05.16 15:24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확진 여부 따라 인식 수준 달라…확진 경험자, 33.8%만 "심각하다" 생각

코로나19, 개인·사회 위협으로 보는 인식 87.8%→39.8%으로 감소

실외 마스크 해제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국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해제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34.0%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인한 이득이 더 크다는 인식은 21.7%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감염 인식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7%포인트(p)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과 피해 등 결과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심각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9.8%로, 2020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였다. '보통이다'는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고, '심각하지 않다'가 17.7%였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경험 여부에 따라 위험 인식 수준이 달랐다. 확진 경험이 있는 경우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36.8%)과 감염되면 결과가 '심각하다'는 응답(33.8%)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확진 경험이 없는 경우 자신의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14.8%) 비율은 꽤 낮았으나, 감염될 경우 그 결과가 '심각하다'는 응답(42.0%)의 비율은 상당히 높았다.


코로나19를 개인과 사회의 위협으로 보는 인식은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가 내 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라는 인식은 2020년 8월 87.8%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39.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사회의 건강과 안녕에 큰 위협이라는 인식은 85.5%에서 49.9%로 내려왔다. 유 교수는 "코로나19 위험 인식에 대한 응답 변화를 통해 이제 코로나19가 우리 국민들에게 이전과 같은 중대한 위협을 의미하지 않게 됐음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조치에 대한 국민 의견은 '위험과 이득이 비슷하거나 같다'(40.3%), '위험이 이득보다 크다'(34.0%), '이득이 위험이 크다'(21.7%) 순이었다. '모르겠다'(3.9%)는 응답도 있었다. 위험이 크다는 응답자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방역에 대한 무관심, 실내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주의가 떨어지는 등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이득이 크다는 응답자는 야외 활동 증가, 체육 활동에서의 호흡이 용이해지는 등 일상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유 교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로 인한 위험이 이득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반대의 경우보다 높게 나타난 건 시사점이 있다"며 "거리두기 조치 대부분이 해제된 가운데 마지막 보루와 같은 실내 마스크 착용에 심리적으로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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