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자기들이 고발하고서 수사 받는다고 절 비난"
민주당 성 비위 의혹엔 "잘못했지만 우리 당에 더 엄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8일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과 관련해 "사골을 우려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이 이 의혹을 고발해 (수사기관이) 3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 아무 것도 안 나와 무혐의가 되지 않았나. 적당히 우려먹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FC가 광고를 수주한 것"이라며 "제가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인데 국민의힘은 '왜 광고를 수주했냐. 뇌물이다'라며 고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경찰이) 수사를 시작해 압수수색을 한다면서 쇼를 하고 있다. 자기들이 고발하고서 수사를 받는다고 저를 비난한다"며 "(제가) 수사를 피하려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 것 아니냐고 모함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총알도 없는 장난감 총으로 겨눈다고 방탄이 (필요하겠나)"라며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장동 업자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이고 뇌물을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그런데 뇌물의 공범들이 (범죄를) 막으려 한 저를 모함하는 게 말이 되나.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이 터진 것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했다"면서도 "마치 민주당만 심한 것처럼 인지되는 나쁜 언론 환경도 문제가 된다.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