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패배 원인 "단일화 한가지 문제 때문만은 아냐"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당선 후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당선 후 감사 인사 도중 실신한 일을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이 전화를 주셔서 지금은 괜찮다고 안심시켜드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지역주민과 만나 당선 감사 인사를 하던 도중 현기증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당 지도부와는 내일 현충원에서 만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향후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역 사무소, 의원회관 보좌진 구성도 하나도 돼 있지 않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정비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은혜·강용석 경기지사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해온 안 의원은 "단일화는 정치공학적 입장에서 말한 것은 아니고, 저 나름대로 당시 국면에서 이런 방법이 더 좋지 않은가 제안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후보 패배 원인이 단일화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어느 한 가지 원인 때문에 패배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해단식에서 "모두가 하나가 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바로 세우고 서로를 신뢰하며 함께 발전하려는 마음, 무너진 대한민국의 근간을 되찾는 기나긴 시간 속에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할지 함께 고민했던 마음, 여러분과 선량한 국민들 가슴 속에 피어오른 현명한 생각, 그 마음이 여기 탄천을 흘러 하나로 모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오늘의 이 영광은 선량한 국민과 현명한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여러분과 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무한한 기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거캠프 해단식에는 윤종필·이언주·권은희 전 의원, 장영하 변호사, 박종각 성남시의원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4월 제19대 대선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후 5년여 만에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그는 6일 현충일 추념식 참석 뒤, 7일 국회에 등원할 예정이다. 안 의원은 규정에 따라 김은혜 전 의원이 사용했던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을 이어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