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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1% "서울광장 퀴어축제 부적절"…80% "가족과 함께 못가는 행사"


입력 2022.07.14 15:20 수정 2022.07.14 21:49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굿오피니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

서울시 서울광장 승인 "부적절했다" 63.4%… 국민 60% 이상 '퀴어축제' 알고는 있어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 68.5%, "찬성한다" 26.3%

굿오피니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퀴어축제의 서울광장 개최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71.8%, "적절하다"는 응답은 19.8%로 나타났다. ⓒ굿오피니언리서치

퀴어문화축제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퍼레이드 형식의 성소수자들의 축제로, 오는 16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간 중단됐던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해 지지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퀴어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굿오피니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퀴어축제의 서울광장 개최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71.4%로 나타났다. 반면 "적절하다"는 응답은 19.8%에 불과했다.


특히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지만 가족과 함께 참석하긴 어려운 행사로 시민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8.9%는 "퀴어축제는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없는 행사"라고 답했고,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는 답변은 14.3%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가 퀴어축제 개최를 위한 서울광장 사용을 승인한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63.4%였고, "적절하다"는 응답은 26.5%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0.1%였다.


앞서 시민위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신청한 기간(7월 12~17일) 중 하루만 사용을 허가했고, 신체 과다 노출이나 청소년보호법상 금지된 유해 음란물을 판매·전시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굿오피니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68.5%였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26.3%로 조사됐다. ⓒ굿오피니언리서치

서울시 일부 공무원들이 시민위와 서울시에 퀴어축제를 위한 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적절한 요청"이라는 응답이 53.0%, "부적절한 요청"이라는 답변은 35.2%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7%로 조사됐다.


지난 2000년 시작해 올해로 23회를 맞은 퀴어축제에 대해 60%가 넘은 시민들이 알고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퀴어축제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은 65.1%였고, "들어본 적 없다"는 답변이 32.0%로 나타났다.


한편, 네덜란드와 독일, 스위스 등 일부 국가에서 합법화 된 '동성결혼' 이슈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68.5%였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26.3%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굿오피니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100% 자동응답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2.6%로, 표본은 올해 6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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