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위한 사업 추진 방향으로 개편
투자·출연기관 통폐합 속도…전임 시장 신설 기관 '구조조정'
내년까지 남산한옥마을 등 서울 명소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1. 시민참여예산 대폭 개선…500억 규모 신규 사업 발굴
시민들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서울시의 '시민참여예산' 제도가 대폭 바뀐다.
서울시는 18일 시민들의 체감도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교통·건강·환경 등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 시민 제안을 받아 총예산 5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시민참여예산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총예산 500억원 규모의 '기획제안형' 시민참여제를 새롭게 시도한다. 지난해 시민들의 제안이 많았던 공원과 교통, 환경, 안전, 복지 등 10개 분야에서 설문 조사를 통해 관심이 가장 높고, 사회의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사업주제 3개를 선정했다.
서울시민과 서울 소재 직장인, 학생, 단체 등이 참여해 제안된 사업은 시민참여예산위원·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투표를 통해 최종안을 선정한다. 이후 시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관련사업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에 시가 이를 직접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시민의 삶과 밀접하고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등 사회적 공감과 합의가 필요한 재정 정책이나 주요 사업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시민들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듣는 '서울살림 천만의 선택' 채널도 운영한다.
2. 투자·출연기관 통폐합 '속도'…박원순 재임시절 신설 기관 대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예고한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통폐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통폐합 대상 기관이 이르면 연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주요 '구조조정 대상'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만들어진 기관들이다. 현재 시 투자출연기관 26곳 중 에너지공사, 물재생시설공단, 평생교육진흥원, 50플러스재단, 디지털재단, 120다산콜재단, 공공보건의료재단, 기술연구원, 사회서비스원, 미디어재단 TBS 등 총 10개가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50플러스재단, 평생교육진흥원, 공공보건의료재단, 기술연구원 등은 기존 기관과 기능이 유사하거나 중복돼 주요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들 기관은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저성과 기관 9곳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경영효율화 용역 대상'에도 포함됐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하반기 진행할 감사 대상에도 50플러스재단, 디지털재단, 120다산콜재단, 사회서비스원 등이 포함됐다.
3. 메타버스에서 남산한옥마을 즐긴다…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남산 한옥마을을 비롯한 서울의 명소를 내년부터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남산한옥마을을 비롯한 서울 명소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메타버스 관련 전문기업 등 총 18개 기관이 사업에 참여해 내년까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확장현실(X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우선 서울시는 남산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서울 한옥의 모습과 전통문화를 주제로 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작한다. 또 명동·남산 일대 서울큐브,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애니메이션 특화거리 재미로와 만화 문화공간 재미랑을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하고,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개발한다.
서울시는 지역의 명소를 메타버스 공간에 만들고, 다양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여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99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