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532명 역대 최다…국내 지역 감염 9만9753명
정부 '자율적인 일상 방역' 지침 발표…학원 원격수업 전환 권고 등 추가 조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10만 명을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285명 늘어 누적 1944만6946명이 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11만1291명이었던 4월 20일 이후 98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9만9327명보다 958명 늘었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만1145명→6만8600명→6만8539명→6만5384명→3만5871명→9만9327명→10만285명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7만2735명이다. 전주 대비 2배 안팎으로 증가하는 '더블링' 속도도 다소 주춤했으나, 증가세는 여전히 큰 모습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532명, 국내 지역 감염 사례는 9만9753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6월 24일부터 한 달 넘게 세자릿수를 나타내고 있으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 해외유입 사례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77명이다. 신규 사망자는 25명이다.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14명(56.0%), 70대 4명, 60대 5명, 50대 1명, 20대 1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932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유행 본격화에 '자율적인 일상 방역'을 기조로 고위험군 중심 대응에 더해 ▲ 가족돌봄휴가자 하루 5만원씩 최대 10일 지원 ▲ 공직사회 휴가 복귀시 신속항원검사 실시 ▲ 학원 원격수업 전환 권고 등 조치를 추가로 발표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7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직사회는 오늘부터 8월말까지 휴가에서 복귀시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며 "불요불급한 회의 및 출장 자제, 비대면 회의 우선 활용 등의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예방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방학 기간 운영하는 돌봄교실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화관, 공연장, 체육시설 등 문화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지원인력 2천800명을 투입하고 유관단체와 협업해 시설 이용자의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유통시설에 대해서도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방역관리, 안전한 취식 관리 등을 위해 업체와 지자체, 정부의 현장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