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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수박을 먼저 먹지 않겠습니다" 외치게 한 소방서장의 최후


입력 2022.10.18 15:11 수정 2022.10.18 15:11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서울의 한 소방서장이 본부에서 보내 준 수박을 먼저 먹은 직원들에게 폭언을 해 직위해제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서울 은평소방서에 직원 격려차 수박 두통을 보냈다.


당시 수박을 수령한 행정팀 직원들은 한 통을 먼저 먹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A씨는 직원들을 불러 수박을 먹은 것에 대해 질책했다.


그는 '소방서장 앞으로 온 수박을 왜 너희들 먼저 먹느냐', '수박을 훔쳐먹은 것이나 다름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을 재차 서장실로 불러 "다시는 수박을 먼저 먹지 않겠다"는 내용의 구호도 외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 서장은 한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로 지난달 14일 직위해제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A 서장이 직원들을 '투명 인간' 취급하거나 휴가를 제한했다는 등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추가로 확인해 조사 중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조만간 A 서장을 불러 징계위원회를 연 뒤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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