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까지 보이는 사람 다 죽일 것"…앙심품은 흉기 난동범 결국[영상]

음주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흉기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 A씨에게 경찰이 공포탄과 실탄을 쏴 검거했다.

ⓒ부산 사상경찰서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께 부산 사상구에서 만취한 A씨가 "지금 지구대 가는 길인데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며 112 신고를 했다.

경찰은 '코드0'(최단시간 내 출동)을 발령했다. 코드0은 신속한 범인 검거 등 즉각적인 출동이 필요한 신고다. 모라파출소 순찰차 2대, 인근 순찰차 1대, 형사강력팀은 바로 출동해 신고 지점 주변을 수색했다.

출동한 경찰은 도로에서 흉기 2개를 들고 있던 A씨를 발견했고 주변을 지나던 주민 4명을 대피시켰다. A씨는 흉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요구에 불응하며 흉기 1개를 던지고 저항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으로 제압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공포탄을 발사한 후 실탄을 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다리 관통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이날 새벽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이전 음주단속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흉기를 들고 저항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