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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동물권력' 동물은 조연이 아닌, 주인공이다


입력 2022.12.12 12:31 수정 2022.12.12 12:3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동물권력'이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사자 또는 고래의 시선으로, 침팬지의 마음으로 역사를 기록하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동물권력'은 동물이 인간 지배의 결과물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동물의 삶을 지구사적 관점에서 재구성한 책이다.


동물복지를 강조하면서, 동물을 우리가 돌봐야 할 또는 보조적 역할을 하는 존재로 바라보지 않는다. 바이러스 폭탄을 가지고 다녔던 탈옥수 원숭이 앨피, 군인 194명을 구한 통신병 비둘기 셰르 아미, 임종을 예견한 고양이 오스카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나름의 의식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때로는 그들의 주체적 행동이 인간의 정치에 저항하며 세계를 위협하는 결과로 흐를 수도 있다. '동물권력' 속 주인공이 된 동물들을 보면서, 동물이 인간을 위해 희생하기도 한다는 아름다운 미담 역시도 인간중심사고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도 된다.


이를 통해 인간과 동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당연하지만 잠시 잊고 있던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동물권력'의 새로운 시각을 만난다면, 그간 내가 보던 세계와는 또 다른 세계를 접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남종영 / 북트리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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