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지하철 탑승 시도 이어갈 계획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서울교통공사 측과 11시간째 대치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려는 전장연의 승차를 저지하고 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9시 13분께 삼각지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첫 탑승 시도를 저지당한 이후 오후 8시께까지 열차 탑승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이날 모인 전장연 활동가들은 휠체어를 탄 활동가 70명을 포함해 최대 190여명이다.
이날 오전 박경석 대표와 전장연 회원들은 오전 8시 1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 조정안을 수용해 5분 이내로 안전하게 지하철을 타는 선전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조정안을 수용해달라”고 촉구한 뒤 5분이 표시된 시계를 들고 열차에 탑승하려 했으나 스크린도어 앞에 있던 공사 직원이 직접 이를 저지했다.
이후 전장연 회원들은 열차가 도착할 때마다 휠체어에 탄 채 탑승을 시도했지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이들을 방패 등으로 막아섰다.
전장연은 오는 3일 오전까지 역사 내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지하철 탑승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사는 전장연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지연을 초래한 전장연 회원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