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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해결해줬잖아"...피의자 母 불러내 성관계 요구한 경찰 간부, 결국


입력 2023.01.13 09:49 수정 2023.01.13 09:50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경찰관ⓒgettyimagesBank

사건을 해결해준 대가로 피의자 모친에게 사건 처리를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경찰 간부가 직위해제됐다.


12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소속 A 경위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달 말 "자녀 사건을 해결해줬으니 한번 만나자"며 피의자 모친 B씨를 술자리로 불러냈다.


당시 A 경위는 술을 따르는 척하며 A씨의 손을 잡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한다. 또 "사건을 해결해줬는데 밥이나 커피 한번 산 적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급기야 B씨에게 노골적으로 성관계까지 요구했다.


두려워진 B씨는 당시 상황을 몰래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해당 녹취 파일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술자리가 끝난 뒤 B씨는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A 경위는 "금전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자신의 비위를 무마하려고 했다.


현직 경찰관은 사건 관계인과 사적으로 접촉해선 안 되고 불가피할 경우 미리 신고해야 하지만 A 경위는 이런 사실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대화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한 B씨의 제보를 토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보고 직위해제한 뒤 감찰에 들어갔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 경위에 대한 징계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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