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횡령·배임' 의혹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23.03.06 17:44 수정 2023.03.06 17:44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검찰, 공정거래법 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적용

계열사 부당 지원 통해 얻은 이익, 조현범 포함 총수 일가 흘러 들어간 정황

조현범, 회사자금 수십억원 개인 집수리 및 외제차 구입 사용 의혹도

파악된 횡령·배임액 200억원대 달해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 뉴시스

검찰이 공정거래법 위반과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6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2017년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갔다고 의심한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MKT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조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그가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리한의 박지훈 대표에게 MKT 자금 130억원가량을 부당하게 빌려줬다고 의심한다.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금을 대여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박 대표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이유로 회삿돈을 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또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이 파악한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조 회장의 자택과 한국타이어 본사,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