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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여당, '후쿠시마 약수터' 아까워 해…태도 납득 어려워"


입력 2023.06.26 10:34 수정 2023.06.26 10: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가만히 있기라도 하지…저지 노력 비난 말 되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같은 실질 행동 나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약수터' 물에 빗대면서 "정부·여당이 '후쿠시마 약수터'를 매우 아까워하는 것 같다. 언제 기회 되면 약수터 물 좀 떠다가 정부·여당에 제공하면 어떨까 싶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말 정부·여당의 태도가 납득하기 어렵다. 가만히 있기라도 하지. 처리수 방류 막겠다는 노력을 비난하는 게 말 되나. 정부·여당 태도 시정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마시겠다고하니 '후쿠시마 약수터'냐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더라"며 "국제사회에 '민주당이 약수터 좀 폐지하자, 국민건강 해롭다'니까 그게 아까워서 그러니 폐쇄 운동에 그렇게 항의를 했단 말인가"라고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을 향해 "언제 기회되시면 약수터 물 좀 떠다가 정부·여당에 제공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반대를 결의했단 점을 강조하며 "일본 국민도 우려하는 사실을 들고 안전만 외치고 그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괴담이라고 치부하는 우리 정부, 우리의 집권 여당은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고 어느 나라 집권여당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내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반대에 나섰다. 전국 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결의했고, 정부가 수십 년에 걸쳐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며 "그런데도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 우려가 괴담이라고 할 수 있겠나. 윤 정부는 오염처리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오염처리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와 같은 실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일본이 28일에 설비에 대한 방류 전 최종 검사를 시작한다고 한다"며 "이 검사를 끝으로 방역 준비 절차는 완료되는 셈이다. 일본 정부도 주변국의 반발과 우려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대로 방류 추진을 중단하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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