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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탓에 의대 수시모집 대거 탈락…고득점자 정시 경쟁 더 치열할 듯


입력 2023.12.15 01:39 수정 2023.12.15 01:39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수능 '4개 등급 합 5' 수험생 전년 대비 25% 감소

탐구영역 '올 1등급'도 30% 가까이 감소

의대 수시 대거 탈락 예상…정시경쟁 치열해 질 듯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어려운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영향으로 의대를 지망했던 수시지원자 중 상당수가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시 합격 정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시에서 의대를 노리고 상향지원하는 고득점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14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입시전문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에서 1등급을 받은 인원이 전년 대비 총 2만491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1등급 인원은 영어가 전년 대비 1만3987명이 줄었고, 수학과 국어도 각각 4661명, 1843명 줄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자사의 풀서비스(자신의 수능 점수를 입력해 성적 위치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 사용자 중 상위 성적자를 대상으로 이를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능 최저등급 기준이 높은 의대 수시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의대는 고득자가 몰리는 만큼 수능 최저기준이 매우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국어·수학·영어·탐구에서 1등급 3개와 2등급 1개를 받아 등급 합이 총 5점을 넘지 않는 '4개 등급 합 5' 기준이나, '3개 과목 1등급' 기준을 적용한다.


'4개 등급 합 5' 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은 전년에는 2770명이었는데, 올해는 2089명으로 24.6% 줄었다. 탐구 2과목 기준으로 '3개 모두 1등급'을 맞춘 수험생은 같은 기간 3470명에서 2478명으로 28.6% 감소했다. 탐구 1과목 기준으로 '3개 모두 1등급'을 충족한 수험생도 5332명에서 3864명으로 27.5% 줄었다.


의예과 외에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 등도 최소 10% 이상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학생이 있을 것이라고 메가스터디교육은 예상했다. 이 영향으로 수능에서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한 학생들이 대규모로 정시로 넘어가 정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수시모집은 오는 15일부터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며, 22∼29일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원한 곳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이라면, 최초합격 발표 후 예비번호 부여 유무와 관계없이 추가합격 기간 마지막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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