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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공천 주려 '꿰어맞춘 20%p'?…문학진 "공천에 비선개입"


입력 2024.02.14 16:59 수정 2024.02.14 17:10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문학진, 후보적합도 조작 의혹 제기에…

이재명 "과민 반응, 사실 아냐" 즉각 반박

문 "李, 대뜸 전화해 '형님 꼴찌'라고 해"

이 "더불어민주당 공식 조사결과" 반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과제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문학진 전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공천적합도' 조사결과를 근거로 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비선조직에서 수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과민반응"이라며 정면 부인했다.


이재명 대표는 14일 오후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간담회를 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의원의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는 제목의 SNS 게시글과 관련, "그분이 아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과민하게 반응하신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나는 지난 1월 27일 오전 9시 41분에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고, 이 대표는 대뜸 '형님이 꼴찌했대요'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는 '후보적합도 조사결과 안태준이 31%, 신동헌과 박덕동이 각 11%, 형님이 10% 나왔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경기 광주을)는 전략지역이기 때문에 그 수치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나이 등을 들어 불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자신의) 친위 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고,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한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전화를 넣었지만 지금까지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근거로 제시한 '후보적합도 조사결과'를 당의 공식 조사가 아닌 이 대표의 비선조직이 조작한 수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후보간 적합도 차이가 20%p 이상이 나면 경선 없이 단수공천을 줄 수 있게 돼있는데, 어떻게 네 명의 후보의 적합도가 공교롭게도 31%-11%-11%-10%로 짜맞춘듯이 딱 20~21%p 차이가 날 수 있느냐는 의미다.


이에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사 결과"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이 대표가 문 전 의원 등과 통화한 사실은 맞지만, 그 취지는 선배와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의 의지가 강하고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있다"며 "그 의지를 실행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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