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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답정너 경선…이재명 사당화 화룡점정 안 되길"


입력 2024.03.18 10:23 수정 2024.03.18 10:2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박용진, 불공정 재경선 룰 거듭 반발

朴 30% 감산, 조수진은 25% 가산

"당원 100% 경선? 당헌당규 위반"

"99% 패배 가능성, 1% 희망 있다"

박용진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 후보 ⓒ데일리안 DB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이 "답정너 경선이 아니냐고 많이들 그러는데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며 승리가 어려운 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8일 SBS 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 과정과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라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 박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 두 명을 전략 경선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경선은 온라인 형식으로 이날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문제는 전략 경선 방식의 불공정성에 있다. 하위 10%에 속한 박 의원은 30%의 감산 페널티가 그대로 유지되며, 반대로 조 변호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산점까지 받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친명 지지층이 다수 포진한 전국 권리당원 투표 비율을 70%로 했는데 이 같은 방식에 어떠한 근거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선거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의 당원, 제주도나 거제도에 계신 분들도 왜 참여해야 하는지 납득을 못하고 있다"며 "또 당헌에는 국민참여경선을 하게 돼 있는데 100% 당원투표만 하는 것은 당헌 위반이다. 이걸 분명히 지적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넘어가 버리고 뭉개고 가는 것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도전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판도라의 상자에서 온갖 안 좋은 것들이 막 쏟아져 나왔는데 마지막 하나 남은 게 '희망'이라고 하는 존재"라며 "99%의 패배 가능성은 있지만 1%의 희망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이렇게 하는 경선의 결과를 나도 알고 이 대표도 알 것"이라며 "경선룰은 너무 기울어져 있고 다분히 뻔한 일로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경선에 박용진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줬다고 한들 '그 말이 맞다' '왜 두 번이나 경선 기회를 주느냐'고 얘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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